초중고생을 위한 마음

게임 과몰입으로 인한 교우관계의 갈등

topman 2025. 10. 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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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게임이 우정을 해칠 수 있을까?

게임은 취미이자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게임 사용, 즉 게임 과몰입이나 게임장애 수준이 되면, 친구 관계에서 예상치 못한 균열이 생기곤 합니다.
“자꾸 약속을 깬다”, “말이 없다”, “게임 친구만 챙긴다” 등의 불만이 종종 들리죠.
이 글에서는 왜 과몰입이 교우관계에 위기를 만드는지, 어떤 과정으로 갈등이 생기는지, 그리고 관계를 지키기 위한 전략을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게임 과몰입으로 인한 교우관계의 갈등

1. 게임 과몰입과 교우관계의 연결 고리: 최신 연구가 말하는 것들

 사회적 요인과 관계 갈등

  • 문제적 게임 사용과 관련해 교우 충돌(peer conflicts)이 중요한 사회적 요인으로 꼽히는 연구가 있습니다.
    게임 과몰입자는 또래 갈등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PMC)
  • 또 한 연구는, 친구관계 스트레스나 갈등이 있는 청소년들이 사회적 보상을 게임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과몰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Frontiers)
  • 교우관계의 긴장(tension)이나 갈등은 감정적 고통(emotional distress)을 유발하고, 이는 게임 몰입 경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쌍방향 영향 모델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ScienceDirect)

 사회 자본과 관계 재편

  • 게임 내 상호작용이 게임 과몰입과 연결돼 있고, 이 과정에서 온라인 사회 자본(online social capital)이 매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즉, 게임 내에서 쌓은 우정·유대감이 게임 의존성을 강화하면서, 현실 친구 관계가 소외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또한 여러 연구에서는, 온라인 친구 관계 네트워크와 게임장애 지표 사이의 상관이 관찰되었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현실 관계가 줄고 온라인 관계가 더 커지는 패턴이죠.

 유전·환경 상호작용

  • 최근에는 친구의 게임 행동과 개인의 게임 중독 경향 간 유전·환경 상호작용(gene-environment interplay) 연구도 등장했습니다.
    즉, 친구가 많이 게임을 하면 나도 몰입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유전 + 환경 복합 모델이 제시된 바 있습니다. 

 한국 내 실제 양상

  • 한국의 전국 정신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의 인터넷 게임장애(IGD) 유병률이 12개월 기준 약 0.8%, 문제적 게임 사용은 약 8.4% 수준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Frontiers)
  • 또한 한국 청소년 대상 종단 연구에서는, 또래 스트레스·외로움 같은 정서적 요인과 게임장애 사이에 유의한 연관성이 나타났으며, 사회적 지능(social intelligence)이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Frontiers)

2. 교우관계의 갈등 구체적 양상

게임 과몰입이 친구 관계에 미치는 갈등은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속 파탄 / 시간 배분 문제

  • 친구와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거나, 약속 시간을 자주 어기는 경우
  • 게임 시간이 늘어나면서 친구 만나거나 연락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현상

소극성 / 고립 경향 증가

  • 친구 모임에 나가기보다 집에서 게임을 선택하게 되고, 점점 친구 관계에서 소외됨
  • 친구 대화보다 게임 채팅·커뮤니티에 집중하면서 현실 관계가 멀어지는 경우

관심 차이와 갈등

  • 친구들이 관심 있는 활동과 게임 활동 간의 간극이 커지면서 주제·공감대가 줄어듦
  • 친구 입장에서는 “넌 게임만 한다”, “너랑 얘기해도 게임 이야기 아니냐”는 불만이 생길 수 있음

질투 또는 기분 상함

  • 친구들이 모여 게임 중인 경우, 초대받지 못하거나 제외된다는 느낌이 갈등 요인이 되기도 함
  • 게임 역량이나 랭킹, 성과 등이 친구 사이에서 비교 대상이 되며 경쟁 심리와 갈등이 생길 수 있음

예시 사례

  • A와 B는 중학교 친구였습니다. B는 게임에 빠져 하루에도 수 시간씩 게임하면서, 점점 A와 연락 빈도가 줄었습니다.
    A는 “너랑 같이 놀고 싶다”고 연락을 보내지만, B는 게임 중이거나 피곤하다고 답장이 늦습니다.
    어느 날 모임 약속 당일, B가 게임 마감을 이유로 약속에 오지 않자 A는 실망감을 느꼈고, 둘 사이에 감정적 거리가 생기게 됩니다.

3. 왜 이런 갈등이 지속되는가? 과정과 매커니즘

 시간 배치의 상실

게임 과몰입자는 게임 활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되고, 그만큼 현실 관계에 할애할 시간이 줄어듭니다.
시간은 한정 자원이고, 게임 시간이 늘면 친구와의 통화·만남·대화 시간이 희생되기 마련입니다.

 현실 vs 게임의 보상 체계

게임은 즉각적 보상을 주는 구조(레벨업, 보상, 칭찬 등)가 많고, 관계 회복이나 신뢰 구축은 시간이 걸리는 현실관계보다 더 빠른 만족감을 제공합니다.
이런 보상 체계의 차이는 현실 친구와의 관계보다 게임 내 관계에 더 지속성을 두게 만드는 요소가 됩니다.

 대체 관계로의 이동

현실 사회 관계가 약화되면, 사람들은 게임 내 관계를 대체 사회적 공간으로 활용하게 됩니다.
이 게임 내 관계가 점점 중요해지면 현실 친구는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갈등 악화 피드백 고리

관계가 소원해지면 오해와 감정 상처가 쌓이고, 이로 인해 더 소극적이 되거나 방어적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결국 이 소원함이 다시 게임 쪽 몰입을 강화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완충 요인 및 조절 요인

  • 자기 조절력 / 자기 통제 능력: 게임 이용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으면 갈등이 덜합니다.
  • 사회적 지능 / 대인 기술: 감정 표현, 갈등 조정 능력이 높으면 관계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지지적 친구 관계: 양친한 친구가 있거나 관계 회복 노력이 지속되는 경우 갈등 폭이 줄어듭니다.

4. 갈등을 치유하고 관계를 지키는 전략

대화와 솔직한 의사소통

  • 친구에게 자신의 게임 시간 사정이나 고민을 먼저 털어놓기
  • 상대의 감정도 귀기울여 듣기, “네가 상처받았을까?” 질문하기

게임 시간 명시적으로 조절하기

  • 하루 또는 일주일 게임 시간을 정하고 친구와 함께 약속 지키기
  • 약속한 날엔 게임을 줄이거나 안 하는 날로 정해두기

공동 활동 기획하기

  • 게임 외의 취미나 나들이 계획을 친구와 함께 세우기
  • 가끔은 친구 중심 활동을 우선 배치하여 관계 균형 맞추기

중재/중간 위치 역할 활용

  • 친구나 제3자와 같이 게임 외 활동을 연결해 주는 역할
  • 예: 게임 친구와 현실 친구를 연결해 같이 놀 기회를 만들기

전문 지원 고려하기

  • 갈등이 지속되거나 감정 상처가 클 경우, 상담 또는 심리치료 도움 받기
  • 게임 중독 또는 과몰입 관련 지원 프로그램이나 커뮤니티 참여

5. 요약 정리

  • 게임 과몰입은 교우관계에서 약속, 고립, 관심 차이, 질투 등 다양한 갈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이러한 갈등은 시간 배치 상실, 보상 체계 차이, 관계 대체 현상, 악순환 피드백 고리 등을 통해 심화됩니다.
  • 다만, 대화·시간 조절·공동 활동 기획·관계 복원 노력 등 전략을 통해 갈등을 줄이고 관계를 지킬 수 있습니다.
  • 자기 조절력, 사회적 지능, 지지적 친구 관계 등이 완충 요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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