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 직장 문화의 상징 중 하나였던 ‘회식’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 변화는 단순히 코로나 19 이후의 일시적 흐름이라기보다는 근본적인 직장문화·사회구조 변화가 뒤엉켜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트렌드를 바탕으로, 왜 직장 내 회식이 줄어드는지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1. 회식이 줄어드는 여러 원인
① 개인의 워라밸(Work-Life Balance) 중시
코로나19 이후 재택·유연근무가 확대되면서 직장인들은 ‘퇴근 후 나만의 시간’의 중요성을 훨씬 더 크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업무 외 시간까지 이어지는 회식이 부담감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늘고 있어요.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0.4%가 “회식 참여로 인한 스트레스가 감소했다”고 답했는데, 이는 회식 자체가 줄어들거나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HRD Korea)
② 음주문화·강제 참여에 대한 반발
과거 ‘회식 = 술자리’라는 공식이 널리 퍼져 있었지만,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선 “술 강요·늦은 귀가·눈치 봐야 하는 자리”라는 인식이 강해졌습니다. (한경매거진)
예컨대 “상사가 먼저 제안해서 회식이 잡힌다(67.3%)”라는 통계도 있고, 불참 시 눈치 보인다는 비율이 크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존재합니다. (trendmonitor.co.kr)
이처럼 ‘원하지 않는 회식’, ‘강제성 있는 회식’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회식 빈도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있지요.
③ 비용 및 소비문화 변화
최근 한국에서는 외식·여가 소비가 전반적으로 줄고 있는 흐름이 있습니다. 식당·주점 등의 매출이 하락하고, 식사·음주 자체를 ‘비필수 지출’로 보는 태도가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매일경제)
회식이 주로 음식·음주와 연계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적 부담감이 회식 감소의 한 요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④ 법·제도 및 조직문화의 변화
한국에서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로 공식·사적 모임에서의 접대·음주문화에 대한 사회적 감시가 강화되었습니다.
또한 기업 내부에서도 회식을 업무 연장으로 보지 않고,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어요.
이를 바탕으로 조사 결과 회식 빈도 및 형태가 변하고 있다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Madtimes)
2. 회식이 줄면서 달라지는 조직 내부 풍경
✔ 회식의 형태 변화
전통적인 회식 형태는 “저녁에 고기 + 술 + 노래방” 등이었지만, 최근엔(노래방 비용도 많이 올랐죠,,)
- 술 없는 식사 중심 회식
- 점심 회식
- 사내 여가활동(볼링, VR, 영화) 중심 모임
등 다양한 형태로 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trendmonitor.co.kr)
이처럼 회식이 “위계·강요·음주”의 틀에서 벗어나 “자율·선택·관계 형성”의 틀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죠.
✔ 회식 참여 부담 감소
조사에서는 “회식 불참 시 눈치를 덜 본다”는 응답이 63.9%로 나타났어요. (HRD Korea)
즉, 예전처럼 “회식을 안 가면 인정 못 받는다”는 분위기가 약해지는 셈입니다.
✔ 직급·세대 간 인식 차이
흥미롭게도 회식에 대한 인식은 세대별·직급별로 여전히 차이가 존재합니다.
예컨대 50대 이상 고위 관리직일수록 회식 빈도가 줄어드는 것을 아쉬워하는 비율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있어요. (한경매거진)
즉, 회식이 줄어드는 변화는 모두에게 같은 방향으로 적용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조직 내 갈등이나 인식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3. 회식 감소가 갖는 장단점
✅ 장점
- 개인 시간 확보 : 퇴근 후 자기 삶을 갖는 직원이 많아져, 워라밸이 개선됩니다.
- 음주 강요 및 감정노동 감소 : “술 잘 못 마신다”는 이유로 소외되던 분위기가 완화되고 있어요.
- 비용 절감 : 기업이나 직원 측면에서 회식 관련 비용·시간 부담이 줄어듭니다.
- 조직문화 변화 : 나이·직급에 따른 위계적 유대보다, 자율과 상호 존중 기반의 관계가 생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 단점
- 동료 간 유대 감소 가능성 : 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쌓였던 ‘비공식적 대화’나 ‘팀 간 친교’가 줄어들 수 있어요.
- 조직문화 약화 우려 : 특히 신입사원이나 조직 적응 중인 직원에게는 ‘팀 분위기 파악’ 기회가 줄어드는 면도 있습니다.
- 세대간 갈등 발생 : 여전히 회식이 조직문화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 사이 인식 차이가 생길 수 있어요.
4. 기업·직장인 모두를 위한 회식 대안 전략
✔ 기업 차원에서
- 회식 목적을 명확히 설정하세요 : 단순한 술자리라면 회식이 아니라 팀별 자유 모임으로 바꿔도 좋습니다.
- 참여 자율 제도화 : 참석 여부가 승진이나 평가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조직문화 설계가 필요해요.
- 비용·시간의 합리적 설계 : 업무 외 시간을 너무 많이 침범하지 않도록 행사 시간·장소를 조정하세요.
- 대체 활동 제공 : 식사나 음주 외에도 스포츠, 문화체험, 온라인 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팀활동을 고려하세요.
✔ 직장인 차원에서
- 회식 참여 전 나의 의사를 명확히 하세요 : “오늘은 술 안 마시겠습니다” 정도의 간단한 말로도 충분히 분위기는 조정됩니다.
- 회식 후 자기정리 시간을 마련하세요 : 늦게 끝난 회식 뒤엔 다음날 컨디션 조절이 중요합니다.
- 적극적인 네트워킹 기회로 활용하세요 : 음주가 중심이 아닌 관계 형성의 장으로 본다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 회식이 줄어든다면 대체 방식으로 동료와 대화를 나눠보세요 : 커피 한잔, 점심 산책 등 가벼운 교류도 팀 결속에는 효과적입니다.
5. 앞으로의 회식 트렌드 전망
-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연 1~2회 회식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24.2%로 가장 많았고, ‘분기 1회’라는 답변도 20.5%였습니다. (HRD Korea)
- 또한 응답자의 69.0%가 “술 없는 회식을 선호한다”고 밝혔어요. (trendmonitor.co.kr)
- 이러한 데이터는 앞으로 회식의 빈도 감소 + 비음주 중심 + 자율참여 강화라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임을 보여줍니다.
6. 마무리하며
회식이 줄어든다는 것은 단순히 술자리 하나가 사라진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건 직장인들의 삶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이며, ‘퇴근 후 삶’, ‘업무 외 관계’, ‘자기 개발 시간’ 같은 가치가 조금씩 뒤로 밀리던 것이 다시 앞자리로 올라오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물론 “회식이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회식은 팀을 하나로 묶고, 소통을 돕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이제는 참여자 모두가 부담 없이, 의미 있게, 자율적으로 모이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기업도, 직장인도, 모두가 “회식 = 업무의 연장”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회식 = 관계의 리셋타임”으로 바꿀 때, 비로소 회식은 조직문화의 긍정적인 요소로 남을 수 있습니다.
새롭고 더 나은 회식 문화가 자리잡는 그 날까지, 조금씩 변화에 함께 동참해보시면 어떨까요?
* 무조건 술만으로 해소 시키려고 했던 지난 날들이 문제가 되었지요, 그러다 보면 서로 실수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고,
암튼 회식문화는 현 세대에 맞겠끔 이미 변하고 있듯이 세태에 맞는 변화가 지속되길 바래봅니다.
'한국의 생활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워라밸을 중시하는 MZ세대 (0) | 2025.11.21 |
|---|---|
| 한국의 직장 복지 포인트 제도 (0) | 2025.11.20 |
| 수능날 아침의 독특한 풍경 (0) | 2025.11.18 |
|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0) | 2025.11.17 |
| 연애할 때 한국인들의 기념일 챙기기 (0) | 2025.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