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생일 축하해!”라는 말과 함께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있다면 바로 미역국이다.케이크나 샴페인보다도, 생일 아침에 미역국 한 그릇을 먹는 것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전통이다.그렇다면 왜 하필 미역국일까? 단순한 음식 선택 이상의 의미가 이 문화에 담겨 있다.미역국의 뿌리 – 산후조리 음식미역국과 생일의 관계는 출산 문화에서 시작된다.한국에서는 예로부터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산후 회복을 위해 미역국을 먹었다.이는 미역이 칼슘, 요오드, 미네랄이 풍부하고 피를 맑게 하며, 출산으로 잃은영양을 보충해 주기 때문이다.조선 시대 의서(醫書)인 『동의보감』에도 미역이 피를 맑게 하고 부기를가라앉힌다고 기록되어 있다.출산 직후 산모는 보통 3주 이상 미역국을 매일 먹었고, 그 시기 아이도 같은냄새와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