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移徙). 집을 옮긴다는 건 단순히 생활 공간이 바뀌는 것 이상입니다.새로운 시작, 가족의 운, 심지어는 기운까지 바뀐다고 믿어온 문화적 의미가 담겨 있죠.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예전부터 이사를 할 때 ‘날짜’를 무척 중요하게 여겨왔습니다.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게 바로 ‘손 없는 날’인데요.그렇다면 손 없는 날이란 무엇이고, 왜 이렇게 중요하게 여겨질까요?‘손 없는 날’의 의미‘손(損)’이라는 한자는 ‘해(害)’ 또는 ‘손실’을 뜻합니다.옛사람들은 달력에 따라 특정한 날에는 귀신이나 잡귀 같은 나쁜 기운이 활발히 돌아다닌다고 믿었어요.그런데 특이하게도 귀신이 활동하지 않는 날, 즉 해가 덜 미치는 날을 ‘손 없는 날’이라고 불렀습니다.쉽게 말해 “이 날은 이사하기 안전하다, 나쁜 기운이 따라오..